Monday, December 26, 2005

조사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... 유감...

* 조사결과 발표에 관한 신문기사, 경향
* 조사결과 발표에 관한 신문기사, 한국

조사결과의 발표를 내년 1월 초로 미룬다는 기사의 대부분이 발표가 늦춰지는 것에 대한 해명과 해설로 되어 있습니다. 개인적인 관점이지만, 이는 사건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. 조사 결과는 더 늦춰져야 합니다. 그리고 그 조사는 철저해야 합니다.

첫 째로, 2005년의 논문사건만을 보더라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습니다. 논문 작성에 있어서 이들의 역활과 조작에 대한 인지 여부 등을 밝히는 것, 이에 기초하여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단 열흘 사이에 완벽하게 이루어지는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. 사건의 비중이 방대하여 황박사님의 경우만이 자꾸 거론되어 왔는데, 이는 25명의 문제였습니다. 또한, 조사위원회가 2005년 논문만이 아닌, 2004년 논문, SNUPPY 복제의 진위 등 다른 문제를 조사하여야 한다면, 그 내용과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데도 많은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.

둘 째로, 논문 조작과 관련된 문제 뿐만이 아니라 줄기세포의 바꿔치기의 문제가 있습니다. 황박사님과 그 팀이 주장하는 것은 이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악의적으로 "바꿔치기"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주장은 이것이 원래 없었다는 것입니다. 이 문제는 논문의 조작 문제와는 다른 문제이며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. 그리고, 이 조사는 황박사님 개인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.

또한 조사위가 여론의 궁금증 때문에 조급히 서두르는 듯 하지만, 이 문제는 이제 너무도 다양한 stake-holder를 가지고 있습니다. 따라서, 마지막 조사 보고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것이어야 합니다. 우선 과학자들의 문제이므로, 과학자들에게 공정하고 엄중한 조사결과임을 보여야 합니다. 둘째로,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제 이 문제가 단순한 과학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화 되어 있기 때문에, 세부적인 면을 꼼꼼히 살펴 관련된 사람들이 각각 얼마만큼의 책임이 있는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 주어야 합니다. 이 결과에 있어서 적어도 국민들에게 또 다른 음모론 (나는 이 문제가 왜 정치적인 입장과 연관되어야 하는 지 모르겠지만...)에 빠지도록 해서는 안됩니다.

마지막 문제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섀튼 교수의 연루입니다. 미국의 새튼교수에 대한 조사는 이제야 예비조사를 마치고, 본 조사에 착수하여 1월 말쯤에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. 이 결과가 1월 말에 난다면, 미국 피츠버그 대의 결정이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다분히 있습니다. "왜 새튼은 용서 받는가?"라든지 "왜 섀튼은 더 엄격하게 다루어지는가?"라든지의 다시 거국적인 소모전이 있을터입니다... 그리고, 애초에 관계없었던 애국심과 공명심이 다시 사건의 본질을 흐릴 것입니다...

개인적으로는 조사기간을 더 늘이고, 2005년과 2004년의 논문에 대해서 그리고 필요한 여분의 조사를 충분히 마친 후에 그 결과를 문서화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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